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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/글쓰기

여러분의 Soul Food는 무엇인가요?

편글스 이번주 주제 soul food입니다.

500% 의식의 흐름으로 빠르게 갈겨보았습니다...주저리주저리 글의 퀄리티는 기대하지 말아주세요~!


소울 푸드, 자주 접하는 단어가 아니다 보니 먼저 소울 푸드가 무엇인지부터 고민해보았습니다. 자주 먹고, 많이 먹는 음식이 소울 푸드인가? 또는 자주 먹지 않아도 자꾸만 생각나는 음식인가? 사실 잘 모르겠습니다. 그래서 제 멋대로 소울 푸드의 정의를 '내 영혼의 파장과 일치하는 음식'으로 내려봤어요.

그러면 이제 제 영혼이 어떠한가라는 주제로... 들어가야하는데 너무 깊이 생각하면 머릿속이 복잡해질 것 같아(영혼이란 무엇인가, 영혼이 존재하는가와 같은 주제들이요. 전 그런거 잘 모릅니다) 쉽게 쉽게 생각해봤습니다. 영혼이란 단어는 그냥 저의 본질적인 무언가?로 생각하고, 이러한 저의 본질과 일치할 수 있는 파장을 가진 음식은 저와 닮았으면서도 제가 특별한 감정을 느낄 수 도록 하는 음식이라고 생각해봤습니다.

그런데 제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또 꼬리에 꼬리를 물며 생각하다 보니 결국 부모님이 제 영혼을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게 붙잡아주셨던 것 같아요. 또 제 영혼이 세상에 뿌리를 박은 자그마한 묘목이었다고 생각할 때 곧게 자랄 수 있도록 양분을 얻고 바람에도 넘어지지 않게끔 지지받은 것은 부모님이라는 탄탄한 토양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런지... 생각하게 됩니다.

그래서 결론이 뭐냐면, 저희 어머니께서 제가 잘한 일이 있을 때, 수험생활로 지쳐보일 때 등등 제게 힘을 주기 위해서 해주신 음식이 '묵은지 김치찜'입니다. 물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기에 제 생각을 하시며 해주신 음식인거죠. 이 음식에는 제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고, 어떠한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. 지금도 항상 생각하는 부분이, 서울 생활 한지도 어언 4년째 여러 음식점에서 비싼 음식을 많이도 먹어봤지만 어머니께서 해주신 김치찜과 비교했을 때 어딘가 마음 한 켠을 따뜻하게 하며 영혼이 찌르르 울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그런 음식은 없었어요.

자취생 분들은 이해하시겠지만 제가 만들면 그 맛이 안 나더라구요. 그래서 집 가고 싶다라는 생각이 가끔 드는데 저번 주 토요일에 어머니께서 본가 방문을 거절하셨습니다. 바쁘시다네요. 그래도 좋은 의미의 내놓은 자식은 앞으로도 열심히 살아 보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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